일상

숫돌로 칼가는법. 생각보다 쉽고 효과만점

zipbaewon 2018. 6. 4. 00:54
반응형

예전에 마트에서 산 칼이 오래되다 보니 날이 무뎌져서 칼을 새로 살까하다가 숫돌을 한번 사봤습니다.

칼이 안들어서 야채를 썰 떄 얇게 썰기가 매우 힘이 들고 고기도 잘 안 썰리는게 여간 불편합니다.

양면숫돌은 동네에 있는 리빙아울렛에서 구매했습니다.

얼마전에 다이소에서도 숫돌을 파는걸 보았습니다. 아마 쉽게 사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크게 비싸지도 않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숫돌


숫돌의 모습


거친면과 덜 거친면이 있다는데 정확히 모르겠네요.



어디가 거친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숫돌의 옆 모습



사용방법





일단은 시키는대로 해보았습니다.


갈기 전 준비사항

1. 숫돌불리기


뭔가 떠다닙니다.

어차피 물에 불리는 거라서 신경쓰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
.
.
5분 뒤.


불린 숫돌을 흐르는 물에 씻고 타월 위에 안착시켰습니다.


준비물
- 언제 산지 기억도 안 나는 칼.


가까이서 찍어보았습니다. 
칼날인지 칼등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역날검이라는 것인가.







여하튼 힘을주고 10º 정도 기울여서 적당히 5분정도 숫돌에 칼을 갈아보았습니다.
이것저것 영상을 보고 따라해 보려고 했지만 잘 못하겠습니다.
칼이라는건 스팸을 자를때나 써봤지...ㅎ 제가 갈게 될줄은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칼에 숫돌의 찌꺼기(?) 같은게 묻어나왔습니다.

아마 가는 기술이 부족해서 숫돌 자체를 칼로 갈아 버린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칼을 씻고 왔습니다.
왠지 모르게 갈아진거 같은 느낌.
왠지 모를 칼갈이가 된 기분.



처음 칼을 갈아본 느낌을 뭐라도 베어줘야 될 거 같아 양배추를 사왔습니다.



오늘의 희생양_배추??



한번 썰어보았습니다.
나는 반도의 검사. 조선칼잡이!!ㅋㅋ 서서석.


와.....

기대 반 의심 반

잠깐 숫돌에 스스슥 그냥 갈아줬다기 보다 그냥 비벼댔다는 느낌인데 칼이 생각보다 잘 들어갑니다.


칼이 예리해졌다.

역날검이 사라졌다...



칼이 잘 들어서 기분 좋은데 양배추다 꽉차서 기분이 up. ㅎ



와 칼질하는 맛이 나네요. 저 양배추를 오늘 없애버리겠습니다.

나만의 엑스칼리버. 환두대검.


왜 사람들이 칼을 갈아서 쓰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그냥 한번 갈아본 칼이 너무 예리해지고 잘 들어가네요.

갈았다고 하기도 민망하게 스슥 스스슥 10분정도 했는데.. 장미칼이 돼버린 느낌입니다. (돼버린. 울버린..ㅋㅋㅋ)



새로운 취미가 될 거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ㅎ


숫돌로 칼가는 방법.


1. 숫돌을 10분정도 물에 불린다.

2. 바닥과 평행하게 칼을 눕혀서 갈아준다. 10º도정도 세워준다. (너무 칼을 세우면 숫돌이 긁힙니다.)

3. 거친면에 먼저 갈아주고 연한면에서 다듬어준다;

4. 가는 작업이 끝나면 숫돌을 잘 씻어서 말려서 보관.


Tip. 숫돌을 타월이나 수건 위에 올려두면 칼가는 힘에 의해서 숫돌이 밀릴 수도 있으니 숫돌이 밀리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할 수 있는 곳에서 작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총평.

숫돌 없이 칼 가는 방법이 있는데 소주병 목에 칼갈기 등 해본 적이 있었으나 일시적이었는데 

숫돌을 이용한 칼갈기는 확실히 더 칼을 오래 관리하고 잘 쓸 수 있는 느낌. 

장인정신을 발휘해서 공들여 갈아준다면 엄청 예리한 칼날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고 칼이 잘 드는게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한번 쯤은 해보셔도 재밌을거 같습니다.


반응형